울산 제일일보: [정창기 화백의 미학적 가치와 연구: 동서양 예술의 융합](금보성 한국예술가협회 이사장. 백석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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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기 화백의 미학적 가치와 연구: 동서양 예술의 융합]
서론
정창기 작가의 예술 세계는 동양 철학의 깊은 사유와 서양 현대미술의 추상성을 결합하여 시각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서예적 필법으로 흐름과 색채의 초월적 활용, 그리고 자연을 상징하는 난초의 이미지 등을 통해 작가는 동서양의 미적 요소를 독창적으로 융합하며 철학적 깊이와 정서를 미학적으로 담았다. 본 소고는 정창기 작가의 작품에 나타난 동서양 융합의 미학을 고찰하며, 그의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철학적 상징과 예술적 성취를 분석한다.
1. 동서양 예술의 통합과 서예적 필법
정창기 작가는 한국 서예의 필법을 통해 서양 추상 표현주의의 자유로운 색감과 형태를 결합했다. 그의 필법은 동양적 사유와 감정적 에너지를 한 번의 붓질에 담아내며, 서양의 대담한 색채와 결합하여 새로운 미적 언어는 현대미술 속에서 동양 철학의 ‘무위’와 서양의 ‘감정적 자유’를 동시에 구현한다.
정창기 작가의 시서화(詩書畵) 일체 작업은 동양 미학에서 시와 서예, 회화의 결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문 사례이다. 문학과 회화의 통합을 통해 시각적 감각과 철학적 깊이를 동시에 선사하며, 문학의 싯구와 그림의 소통은 시각 예술을 넘어서 감성적 깊이를 미학적 실험이 된다.
작품 속 난초는 동양에서 고귀함과 인내를 상징하며, 자연과 인간 존재의 매개체로 작용한다. 동양 미학의 자연관을 바탕으로, 난초는 자연의 무한성과 인간의 덧없음을 동시에 상징성을 사유한다.
2. 서양 추상 표현주의와의 연관성
서양 추상 표현주의 화가인 조안 미첼, 자오우키, 폴 젠킨스의 작품은 자연과 감정의 교감이 전해진다. 조안 미첼이 색채와 붓질로 생명력을 표현했다면, 정 작가는 서예적 붓질을 통해 감정을 시각화하며, 폴 젠킨스의 우연과 통제의 결합은 그의 작품에서도 자연의 리듬으로 드러난다.
정창기 화백은 동서양의 예술적 전통을 결합하여 독창적이고 초월적인 추상의 세계를 미술사적 공통점이 발견된다. 한국의 전통을 바탕으로 서양의 추상 표현주의를 접목하여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창조했으며, 동양 철학과 서양 추상 표현주의의 조우는 예술적 경계를 확장했다. 정창기는 산수화의 정신성을 현대 추상에 녹여내어 자연과 인간의 조화, 우주의 무형성을 시(詩)와 전통 서예, 한국적 색감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표현하면서도 이를 서양의 추상적 기법과 결합하여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미학을 발표했다.
정 작가는 색채와 선을 통해 존재와 비존재, 형태와 무형의 경계를 흐리며, 동양 철학에서 강조하는 ‘무위’와 ‘공(空)’의 개념을 시각화했다. 서예 필법을 활용해 존재와 비존재의 추상적 삶의 덧없음과 자연의 영속성을 상징적 요소로 담아냈다. 이로 인해 내면적 성찰의 공간을 제공하며, 시각적 아름다움을 초월하여 형이상학적 의미를 구축했다.
정 작가는 의도적인 구성과 우연성을 작품에 녹여내어 자연의 힘과 인간의 내면적 흐름을 동시에 표현했으며, 붓질의 흐름과 색의 중첩을 통해 우주적 리듬을 시각화하고, 서예적 붓질과 우연적 색감 표현을 통해 생명력과 감정을 담았다. 이러한 접근은 동양 사상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서양의 추상적 자유로움을 결합하여 예술적 표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으며, 한국의 전통 사상이 작품 내면에 스며들었다. 색채를 통해 감정과 영혼의 진동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했으며, 세필로 서예하듯 색의 중첩과 층을 통해 우주적 또는 형체 없는 몽환적인 서예적 필법을 통해서 인간 내면의 깊은 감정과 자연을 정 작가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시각화했다. 이러한 색채 사용은 시각적을 넘어 감각적이고 영적 경험을 유도하며, 동서양의 감성과 미학을 동시에 담아냈다.
정창기 작가는 동서양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존재와 비존재, 의도와 우연, 시간과 무시간이라는 미학적 주제로 독창적인 미적 언어를 구축했으며, 색채와 형태를 통해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선 심오한 명상적이며 동서양의 문화적 융합이 추상 미술의 본질과 깊이를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시공을 초월하여 내면의 성찰과 영혼의 울림을 느끼게 하는 동서양 융합의 탁월한 예술적 성취로 평가된다.
정창기 작가의 작품은 동양의 내면적 사유와 서양의 색채 표현을 결합하여 초월적 미학과 동양 전통 산수화의 여백과 서양 회화의 대담한 구성은 감정의 조화를 이루며, 그의 예술이 동서양 경계를 넘어서 보편적 진리를 드러낸다.
정 작가의 색채는 신비롭다. 우주의 파장으로 이루어진 오로라와 같고 깊은 땅 속에 묻힌 오팔 광석처럼 생명력과 우주적 리듬을 전달하는 도구로 화폭에 옮겼으며, 물질적 한계를 초월하여 영혼의 진동을 표현했다. 색의 중첩과 층을 통해 그는 무한한 차원의 인간 존재의 근원적 에너지를 시각화하는 데 망설임이 없는 구도자 같다.
작품 속에서 자연의 흐름을 담아내기 위해 서예의 ‘무위’ 개념과 유사한 창조적 우연성은 계획된 작업이 아닌 자유로운 흐름은 자연에서 진행된 바람과 시냇물처럼 흐르는 붓질은 인간의 의도를 자연의 리듬과 결합하여 동양의 철학적 미학과 현대 추상 예술의 감성을 동시에 반영했다.
정창기 작가의 작품에서 여백은 동양 철학의 비움의 미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시간의 흐름과 존재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다. 여백은 무한한 사유의 공간을 열어 주며 동양적 사유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이다. 난초는 동양 철학에서 고귀한 덧없음을 나타내며, 정창기 작품 속에서 삶의 덧없음과 아름다움을 상기시킨다. 그의 난초는 인간 존재와 자연이 공존하는 상징으로 인간의 본질적 의미와 삶의 일시적 경이로움을 표현하고자 캔버스마다 그의 정신적 사리처럼 탑재되었다.
작품에서 붓질 하나하나는 순간의 표현이지만 이를 반복하여 무한한 시간이다. 그의 작품은 물리적 시간의 차원을 넘어 정신적, 미학적 시간성을 예술적 사유의 공간에 끌어들였다. 붓질은 동양의 ‘일획’ 개념을 통해 감정과 자연의 리듬을 시각화하며 붓질은 통제와 자유의 긴장감을 형성하며 이는 동양의 무위와 서양 추상의 감정적 표현을 융합했다.
작품에 시서화 일체는 시각적 흐름 속에 문학적 감성을 결합하여 동양 미학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화두를 던진다. 그의 작품은 동양의 전통적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며 색채의 철학적 상징성과 한국적 정서의 표현에 있어 문자와 이미지는 현대회화에서 종종 보여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언어라기보다 이미지에 가깝다.
3. 내면적 성찰과 여백의 역할
정창기 작품 속 여백은 내면적 성찰입니다. 여백은 단순히 빈 공간이 아닌 시간과 존재를 초월하는 사유의 공간을 제공하며, 스스로 존재와 시간을 성찰할 수 있도록 하기에 여백이 남은 공간이 아닌 여백을 그리고 남은 것이 이미지이다. 그의 작품은 서양의 대담한 표현과 동양의 섬세한 필법을 융합하여 문화적 경계를 넘어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든다. 그의 붓질과 여백은 인간의 무의식 속에 자리한 사유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무의식의 세계를 일종의 추상적 언어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 속 무의식은 인간의 내면과 우주의 진리와 연결된 깊이이다.
정창기 예술은 존재와 비존재, 시간과 무시간의 경계를 형이상학적 미학으로 제시한다. 그의 작품 속 여백과 붓질은 보이지 않는 차원의 사유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이는 존재의 깊이와 동양 철학의 공(空)과 무(無)를 새롭게 재해석하여 존재의 본질과 비존재의 의미를 표현한다.
결론: 미학적 깊이와 형이상학적 탐구로서의 예술
정창기 작가의 예술은 단순히 형상과 색채의 결합을 넘어 존재와 시간, 의식과 무의식의 깊은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다. 그의 붓질과 여백의 조화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며, 예술이 인간 존재의 진리와 자연의 리듬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는지 질문한다.
예술은 동서양 미학의 경계를 허물고 보편적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한국 전통 미학과 서양 현대 미술을 융합하여 독창적인 세계는 재조명이 필요하다. 그의 작업은 ‘비움’을 통한 여백의 아름다움과 인간 존재의 경이로움을 상기시키며, 예술이 가진 궁극적 본질과 교감하게 한다.
정창기 작가는 물질적 실체를 넘어서는 형이상학적 미학을 통해 영원의 문을 열어주며, 예술이 단순히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진리를 전달할 수 있음을 고백하는 기도와 같다.
-정창기, 鄭昌基, Jeong Chang Ki
화가, 서예가.백석대 미술학 명예박사-
글: 금보성 한국예술가협회 이사장. 백석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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